봄 햇살 머금은 연둣빛 아욱, 건새우 향 듬뿍 담은 구수한 된장국
입맛 돋우는 봄의 별미! 손질 간편, 건새우 향 가득 아욱 된장국 끓이는 법
보통 아욱은 가을 별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향긋한 봄에도 연하고 맛있는 아욱이 자란답니다. 제철은 아니더라도 가을 아욱 못지않은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봄 아욱은 그 연함 덕분에 가을 아욱처럼 힘주어 주무르거나 치대는 과정 없이, 끓는 육수에 바로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레시피로 완성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봄의 싱그러움을 담은 연둣빛 아욱과 감칠맛 나는 건새우의 조화, 그리고 구수한 된장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법의 국을 소개합니다.
육수 & 재료
- 멸치 육수 2.5리터 (약 10컵)
- 신선한 봄 아욱 750g
- 말린 새우 (건새우) 30g
- 집된장 또는 시판 된장 4큰술
- 시판 고추장 1.5큰술
- 곱게 다진 마늘 1큰술
- 고운 고춧가루 2~3큰술 (취향껏 조절)
- 신선한 대파 1대
- 청양고추 2개 (매운맛 조절용)
조리 방법
Step 1
오늘 레시피에 사용될 아욱은 약 750g 분량입니다. 텃밭에서 수확한 아욱을 모두 사용하여 양이 꽤 넉넉하게 준비되었어요. 준비하신 아욱의 양에 따라 육수의 양과 된장, 고추장 등의 양념을 자유롭게 조절해 주세요. 2.5리터 육수 기준, 3-4인분 정도의 넉넉한 양이 됩니다.
Step 2
5월과 6월에 나는 어린 봄 아욱은 가을 아욱과 달리 크게 손질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들거나 상한 잎사귀는 가볍게 떼어내고, 너무 굵은 줄기만 제거한 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 주세요.
Step 3
아욱은 본래 잎을 살짝 문질러 씻어 거친 섬유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지만, 어린 봄 아욱은 연하기 때문에 굳이 힘을 주어 씻을 필요가 없어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깨끗하게 헹궈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한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Step 4
건새우는 홍새우, 보리새우 등 어떤 종류를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레시피에 명시된 중량인 30g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건새우를 사용하면 국물에 깊고 풍부한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Step 5
건새우의 잡내를 제거하고 더욱 고소한 풍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약 30초간 돌려 살짝 데워주세요. 이 과정 후에 건새우의 뾰족한 머리 부분 뿔을 잘라낼 건데요, 이 뿔은 날카로워서 먹다가 입 안이나 목에 찔릴 수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번거롭더라도 이 과정을 꼭 거쳐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Step 6
약 2.5리터의 멸치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건새우를 넣고 센 불을 유지하며 끓여주세요. 육수가 끓어오르면서 건새우의 맛있는 맛이 우러나기 시작할 거예요.
Step 7
육수 중앙 부분이 보글보글 힘차게 끓어오르면 불을 중불로 줄여주세요. 이때, 된장 4큰술과 고추장 1.5큰술을 넣고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줍니다. 된장과 고추장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3:1 정도를 추천하지만, 사용하는 된장의 염도나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구수한 맛과 칼칼한 맛의 조화를 찾아보세요.
Step 8
물기를 빼둔 아욱을 냄비에 모두 넣고, 뚜껑을 덮은 뒤 중불에서 약 15분간 푹 끓여줍니다. 아욱이 부드럽게 익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Step 9
아욱이 충분히 익었으면, 곱게 다진 마늘 1큰술과 어슷 썰어 준비한 대파,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어줍니다. 여기에 고운 고춧가루 2~3큰술을 취향에 맞게 추가해주세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고춧가루 양을 늘리고, 아이와 함께 먹거나 맵지 않게 드시고 싶으시면 청양고추는 생략하거나 양을 조절하세요. 모든 재료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 맛이 어우러지도록 합니다.
Step 10
혹시 국물 맛이 싱겁게 느껴진다면, 국간장을 약간 추가하여 간을 맞춰주세요. 아욱을 넣고 뚜껑을 덮고 끓이기 시작한 시점부터 총 20분 정도 끓이면 맛있는 아욱 된장국이 완성됩니다. 봄의 싱그러움을 듬뿍 담은 국을 즐겨보세요!
Step 11
나물을 따로 데치거나 밑간하지 않고 생으로 바로 넣고 끓여내는 국은 조리 과정이 정말 간단해서 더욱 자주 찾게 되는 메뉴입니다. 특히 여러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맛 좋기로 유명한 아욱 된장국을, 봄에 나는 연한 아욱으로 끓이면 번거로운 치대기 과정 없이도 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울 거예요. 부드럽고 향긋한 봄 아욱으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