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돼지고기 제육볶음
17살 추억을 담은, 처음 만들었던 매콤달콤 제육볶음 레시피
안녕하세요! 김진옥입니다. 여름의 끝자락, 추석 연휴 동안 무더위에 고생하셨는데 어느덧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했네요. 새벽에는 쌀쌀하기까지 해서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밤새 선풍기를 틀고 자다 감기에 걸리고 말았어요. 하하!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레시피는 저의 17살, 고등학교 1학년 시절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제육볶음입니다. 야간 자율 학습을 마치고 밤 11시가 다 되어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했을 때, 너무 배가 고파 혼자서 처음 만들어 보았던 제육볶음이에요. 그때는 ‘대충 이렇게 만들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직접 도시락 반찬까지 싸 다녔던 솜씨 덕분인지 처음 도전한 제육볶음이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 뒤로 양념 비율만 조금씩 조절하며 32년 동안 저희 집 식탁에 꾸준히 오르는 단골 메뉴가 되었죠.
그때 그 시절의 맛을 재현하며,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매콤달콤한 양념이 밥도둑 저리 가라 할 만큼 훌륭한 밥반찬이 될 거예요!
재료
- 돼지고기 전지 600g (앞다리살 추천)
- 양파 1/2개 (작은 사이즈일 경우 1개)
- 대파 1대
- 다진 마늘 1큰술
- 설탕 1큰술
- 올리고당 2큰술
- 미림 (또는 맛술) 2큰술
- 간장 3큰술
- 후춧가루 약간
- 통깨 1큰술
- 참기름 1큰술
- 고춧가루 2큰술
- 고추장 3큰술
조리 방법
Step 1
먼저 돼지고기 앞다리살 600g을 준비해주세요. 생고기를 사용하신다면 키친타월로 올려 핏물을 꼼꼼하게 제거해 주세요. 만약 냉동고기를 사용하신다면 별도의 핏물 제거 없이 바로 양념에 재우셔도 괜찮습니다. (팁: 냉동고기를 사용하실 경우, 볶을 때 따로 물을 추가하지 않아도 고기에서 수분이 나와 촉촉하게 조리됩니다!)
Step 2
양파는 큼직하게 채 썰어 준비해주세요. 채 썬 후에는 가닥가닥 분리해 주시면 양념이 더 잘 배어들어요. 양파가 작다면 1개를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tep 3
대파 1대는 반으로 갈라준 뒤, 먹기 좋은 크기로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매콤함을 더하고 싶으시다면,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함께 준비하셔도 아주 좋습니다.
Step 4
핏기를 제거한 돼지고기를 넓은 볶음 팬에 담아주세요. 고기가 덩어리져 있다면 젓가락 등으로 가닥가닥 풀어주고, 길쭉한 부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어주세요. 여기에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2큰술, 미림 2큰술, 간장 3큰술, 후춧가루 약간, 통깨 1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3큰술을 모두 넣고 조물조물 손으로 잘 버무려주세요. 양념이 고기에 충분히 배도록 버무린 후, 준비해 둔 양파와 대파를 넣고 함께 버무려주세요. 이렇게 양념한 고기는 랩을 씌워 냉장고에 넣어 30분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켜 줍니다.
(팁: 저는 양파와 대파를 양념에 함께 재우는 것을 선호해요. 채소의 향이 고기에 배어들어 훨씬 풍미가 좋아지거든요. 하지만 채소가 볶을 때 너무 흐물흐물해지는 것이 싫으시다면, 고기를 볶다가 중간에 채소를 넣어주세요!)
Step 5
이제 볶을 차례입니다. 숙성된 고기에 물 80ml 정도를 넣고 센 불로 가열해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주걱 등으로 계속 저어가며 8분에서 10분 정도 볶아주세요. 고기가 완전히 익고 양념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완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맛을 보시고, 혹시 부족한 간이 있다면 기호에 맞게 간장이나 설탕 등을 추가해 간을 맞춰주세요. 저는 마지막에 청양고추 2개를 어슷 썰어 넣어 매콤함을 더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