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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감성 그대로, 달콤한 보늬밤 조림





영화 속 감성 그대로, 달콤한 보늬밤 조림

가을의 정취를 담은 ‘리틀 포레스트’ 보늬밤 (밤 조림) 만들기

짧아서 늘 아쉬운 가을,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주인공 혜원(김태리 배우)이 만든 보늬밤 조림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예전에 빵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보늬밤이 들어간 식빵을 맛보곤 그 달콤함에 반했었는데, 그 추억을 떠올리며 가을을 맞아 직접 만들어보았습니다. 베이킹에도 활용하기 좋은 맛있는 보늬밤은 조금 수고스럽지만 그 맛만큼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보늬밤은 밤의 겉껍질뿐만 아니라 속껍질(율피)까지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밤을 말해요. 율피를 우리말로는 ‘보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참 예쁜 이름이죠? 율피까지 먹기 때문에 떫은맛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정성 들여 만든 따뜻한 보늬밤 한 조각과 향긋한 차로 서늘해진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즐겨보세요.

요리 정보

  • 분류 : 디저트
  • 재료 : 기타
  • 상황 : 간식
  • 조리법 : 조림
  • 인분 : 6 인분 이상
  • 조리시간 : 2 시간 이상
  • 난이도 : 초급

재료
  • 껍질 벗긴 밤 860g
  • 베이킹소다 1.5 작은술
  • 원당 400g
  • 소금 약간
  • 럼 2 작은술

조리 방법

Step 1

밤을 깨끗하게 씻은 후, 따뜻한 물에 약 1시간 동안 담가두면 껍질을 벗기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Step 2

밤의 겉껍질만을 조심스럽게 벗겨냅니다. (이후 끓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기 때문에 겉껍질만 깨끗하게 벗기는 것이 중요해요. 가능한 한 노란 속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섬세하게 작업해주세요.)

Step 3

밤이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과 베이킹소다를 넣고, 밤을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담가두어 떫은맛을 제거합니다.

Step 4

담가두었던 밤을 물과 함께 냄비에 그대로 넣고 중간 불에서 끓이기 시작합니다.

Step 5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생기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생긴 거품을 깨끗하게 걷어내 줍니다.

Step 6

중약 불에서 약 20분간 더 끓여준 뒤, 끓인 물은 따라 버리고 밤을 찬물에 헹궈냅니다. 사진은 찬물에 한 번 헹궈낸 상태입니다.

Step 7

밤이 잠길 만큼의 물을 다시 붓고 끓인 후 헹궈내는 과정을 2회 더 반복합니다. (가스불은 중간 불에서 시작하여 중약 불로 조절해주세요.) 밤의 율피가 두꺼운 경우, 이 과정을 1~2번 더 반복해도 좋습니다. 밤의 상태를 보면서 횟수를 조절해주세요.

Step 8

헹굴 때는 밤의 율피가 벗겨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씻어주세요.

Step 9

깨끗하게 씻은 밤에서 율피의 굵은 심지가 보일 것입니다. 이 굵은 심지를 이쑤시개를 사용하여 조심스럽게 제거해 줍니다.

Step 10

심지를 제거한 밤의 잔털들을 물에 살살 문질러 제거합니다. 이 과정은 3번 정도 반복되는데, 밤의 율피가 벗겨지기 쉬우니 잔털을 제거할 때에는 더욱 섬세하게 다루어 주세요.

Step 11

이제 밤이 충분히 잠길 만큼의 물을 냄비에 붓고, 원당(사탕수수 원당 사용 시 풍미가 더 좋습니다. 일반 설탕으로 대체 가능)과 소금을 넣은 뒤 중약 불에서 끓여줍니다.

Step 12

조림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물의 양이 처음의 절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천천히 조려줍니다. 이 과정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Step 13

불을 끄기 5분 전에 럼 2 작은술을 넣어줍니다. 럼 대신 와인이나 청주를 사용해도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Step 14

미리 소독해 둔 깨끗한 유리병에 완성된 보늬밤과 조림 시럽물을 함께 담아줍니다. 맛있는 보늬밤이 완성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면 밤 속까지 시럽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더욱 부드러워지고, 밤의 색깔도 아름답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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