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제피가루 직접 만들기: 산초와의 차이점부터 보관법까지
집에서 만드는 신선한 제피가루, 산초와 제피의 차이점 명확히 구분하고 올바른 보관법 알려드려요
집 근처 제피나무에서 직접 딴 신선한 제피 열매로 향긋한 제피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봄에는 여린 제피 잎으로 맛있는 장아찌를 만들기도 했었죠.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산초와 제피는 엄연히 다른 식물인데요, 우리가 추어탕 등에서 흔히 접하는 향긋한 가루가 바로 제피가루랍니다. 제피의 씨앗으로는 기름을 짜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씨앗의 껍질을 갈아 사용하는 제피가루 만드는 법에 집중합니다. 잎이 톱니 모양으로 삐죽한 제피는 봄에 어린 잎을 따서 장아찌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하고 깊은 풍미의 제피가루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보세요.
주재료- 신선한 제피 열매
조리 방법
Step 1
먼저 제피 열매의 특징을 살펴볼게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제피는 줄기 양쪽에 가시가 있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처럼 삐죽삐죽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잘 익은 제피 열매를 적당량 채취해 주세요.
Step 2
채취한 제피 열매는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며칠 동안 햇볕에 꼼꼼하게 말려주세요. 충분히 건조되면 열매 껍질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면서 안에 있는 씨앗이 잘 보이게 됩니다.
Step 3
열매 껍질이 벌어지면, 열매가 붙어 있던 단단한 가지 부분은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껍질 안에서 까맣게 보이는 씨앗을 조심스럽게 분리해 주세요.
Step 4
제피 열매가 제대로 건조되었다면, 소쿠리에 넣고 살살 비벼주면 껍질과 씨앗이 더욱 쉽게 분리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씨앗과 껍질을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요.
Step 5
사진에 보이는 까만 알갱이가 바로 씨앗입니다. 제피 씨앗은 기름을 짜는 데 활용하기도 하지만, 소량이라면 아쉽지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씨앗에서 기름을 짜서 가루를 만들면 시간이 지날수록 좋지 않은 향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용할 것은 씨앗 껍질 부분입니다.
Step 6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씨앗을 감싸고 있던 얇은 껍질 부분이 바로 우리가 향긋한 제피가루를 만들 원료가 될 것입니다. 이 껍질의 향이 제피가루의 핵심이에요.
Step 7
이제 이 제피 열매 껍질을 곱게 빻을 차례입니다. 만약 제피 열매를 많이 채취했다면 믹서기나 분쇄기를 사용해도 편리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인 절구를 이용해 빻으면 제피 특유의 향이 더욱 살아나 훨씬 좋습니다. 정성을 담아 빻아보세요.
Step 8
직접 빻은 제피가루는 입자가 다소 굵을 수 있습니다. 더 고운 입자의 제피가루를 원한다면, 빻은 가루를 고운 체에 한번 내려주세요. 이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질감의 제피가루를 얻을 수 있습니다.
Step 9
이렇게 향긋함이 가득한 제피가루가 완성되었습니다! 제피 열매를 따고 말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열매의 양도 많지 않아 다소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정성껏 만든 제피가루를 보면 뿌듯함이 느껴질 거예요.
Step 10
직접 만든 제피가루는 시판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하고 깊은 향을 자랑합니다. 완성된 제피가루는 김치 냉장고 지퍼백에 넣어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완전히 밀봉한 후, 다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용할 때만 소량씩 덜어내고 바로 꼭꼭 닫아두면, 1년 내내 처음 만들었을 때처럼 향긋한 제피 향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