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 내음 가득! 쑥 들깨탕
향긋하고 고소한 봄 한 그릇, 쑥 들깨탕 끓이는 법. 3월의 보약, 들깨가루로 깊은 풍미를 더해보세요.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쑥은 예로부터 ‘봄의 보약’이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들에서 캔 쑥으로 끓여 먹던 쑥국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쑥 특유의 향긋함에 콩고물을 묻혀 먹었던 쑥떡의 달콤함과 고소함은 그 어떤 간식과도 비교할 수 없었죠. 특히 4월이 되면 쑥떡을 해 먹던 날이 따로 있었을 만큼 봄의 별미였습니다. 요즘 땅을 뚫고 올라오는 쑥은 ‘약쑥’이라 불리며, 키는 작아도 향이 짙고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이 레시피는 쑥 본연의 향긋함과 들깨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쑥 들깨탕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최소한의 양념으로 쑥의 깊은 풍미를 살리는 비결을 알려드릴게요.
재료- 신선한 쑥 200g
- 고소한 들깨가루 적당량
- 구수한 된장 2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멸치 다시마 육수 또는 쌀뜨물 600ml
- 국간장 또는 소금 약간 (간 맞추기용)
조리 방법
Step 1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신선한 쑥을 준비합니다. 요즘 나오는 쑥은 ‘약쑥’이라고 불릴 만큼 향이 진하고 작지만 영양이 풍부하다고 해요. 쑥은 찬물에 깨끗하게 씻은 후, 억센 줄기 끝부분이나 상한 잎은 가볍게 다듬어 제거해 주세요. 쑥을 다듬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깨끗하게 다듬을수록 더욱 맛있는 쑥국을 즐길 수 있답니다.
Step 2
쑥의 향을 더욱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 잘게 썰어줄 거예요. 어릴 적 어머니께서는 손으로 쑥을 찢어서 넣으셨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쑥을 1~2cm 길이로 잘게 썰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썰면 쑥의 향이 더 잘 퍼지고, 국물과 어우러져 먹기도 편하답니다.
Step 3
냄비에 준비한 육수(또는 쌀뜨물) 600ml를 붓고 된장 2큰술을 풀어줍니다. 된장은 쑥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깊은 맛을 더해줍니다. 집집마다 된장의 염도가 다르니, 맛을 보면서 된장의 양을 조절해 주세요. 나중에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된장을 체에 걸러 풀어주면 덩어리 없이 부드러운 국물을 만들 수 있어 더욱 깔끔한 쑥국을 즐길 수 있어요.
Step 4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준비해둔 쑥을 넣고, 다진 마늘 1큰술을 함께 넣어줍니다. 여기에 고소한 풍미를 더해줄 들깨가루를 취향껏 넉넉히 넣어주세요. 저는 쑥 향과 들깨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지도록 들깨가루를 듬뿍 넣는 것을 좋아합니다.
Step 5
쑥 본연의 향긋한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청양고추나 파 등의 강한 향신료는 넣지 않고 최소한의 양념으로 맛을 낼 거예요. ‘쑥 향을 살리려면 양념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어머니의 지혜입니다. 쑥을 넣은 후에는 너무 오래 끓이지 마세요. 2~3분 정도만 끓여도 쑥의 향과 맛이 충분히 우러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국물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Step 6
자, 이제 향긋하고 구수한 쑥 들깨탕이 완성되었습니다! 끓이는 내내 집안 가득 퍼지는 쑥 향이 정말 일품이에요. 봄의 기운을 듬뿍 담은 건강하고 맛있는 쑥 들깨탕으로 따뜻한 봄날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