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쫄깃한 무청 시래기
아파트 베란다에서 무청 시래기 말리는 초간단 비법
햇볕 좋은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하여 신선한 무청 시래기를 직접 만들어 보세요. 쫄깃하고 맛있는 시래기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자세한 방법과 팁을 알려드립니다.
필수 재료- 신선한 무청 시래기 (또는 총각김치 담고 남은 무청)
- 굵은 소금 1줌
- 넉넉한 물
조리 방법
Step 1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저희 집 21층 아파트 베란다는 맛있는 먹거리를 저장하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꽃이나 화분 대신 된장, 간장 단지와 함께 무청 시래기, 호박, 가지 같은 나물들을 건조시키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 로컬푸드 매장에서 신선한 무청 시래기를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어요!
Step 2
시래기는 1kg에 양이 많아 보이지만, 건조 후 삶으면 부피가 훨씬 줄어든답니다. 이번에는 총각김치를 담고 남은 무청도 함께 말릴 거예요. 김치 담글 때 무청이 너무 많으면 나중에 무만 남게 되는데, 이때 굵은 줄기 부분을 뜯어내 말리면 고춧가루 낭비 없이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Step 3
이제 시래기를 본격적으로 말리기 전에, 흙이 묻어있을 수 있으니 깨끗하게 세척해 주세요. 시래기는 앞으로 여러 번 물에 불릴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겉흙만 가볍게 털어내듯 씻어주시면 됩니다.
Step 4
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팔팔 끓여주세요. 물이 끓으면 굵은 소금 한 줌을 넣고 준비한 시래기를 넣어 딱 1분만 삶아 건져냅니다. 삶지 않고 바로 말려도 되지만, 1분 정도 살짝 데치듯 삶아주면 시래기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사라져 훨씬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단 1분만 삶아도 맛의 차이가 확연하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Step 5
살짝 삶은 시래기는 흐르는 찬물에 한 번 헹궈 남아있는 물기를 가볍게 짜서 제거해 주세요. 너무 꽉 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Step 6
건조를 위해 세탁소 옷걸이(철사 옷걸이)를 활용하여 시래기를 사진처럼 보기 좋게 걸어 베란다에 널어줍니다. 만약 자투리 시래기가 있다면, 소쿠리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도 좋습니다. 시래기를 말릴 때는 햇볕이 직접 닿는 곳보다는, 비를 맞지 않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해요. 저희 집 베란다가 바로 그런 최적의 장소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수척해져 가는 시래기들이 보이시죠? 삶아서 말리니 확실히 양이 많이 줄었네요.
Step 7
일주일 정도 지난 후의 모습이에요. 시래기가 아주 예쁘게 바싹 말랐습니다! 이렇게 잘 말린 시래기는 물에 불려서 감자탕이나 고등어조림에 넣으면 정말 깊고 맛있는 풍미를 더해줄 거예요. 이 귀한 시래기 덕분에 1년 동안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11월 말 김장철이 되면 우거지와 시래기가 또 푸짐하게 나올 테니, 다음 해에도 베란다 덕분에 풍성한 식탁을 기대할 수 있겠어요.
Step 8
이날은 호박과 가지도 함께 말렸어요. 호박과 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그대로 말렸답니다. 이렇게 건조된 채소들이 준비되었으니, 내일은 이 친구들로 맛있는 마파두부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오늘도 신선한 식재료로 건강한 요리를 준비하는 행복한 봉자어무이의 건강밥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