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맛이 고스란히 담긴 2023년산 햇집된장과 햇집간장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젊은 시절엔 시어머니가 담가주신 김치를 얻어먹었지만, 이제는 제가 정성껏 담근 된장과 간장을 나누어 드리고 김치를 얻어오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시어머니께서 맛보시고 언제나 ‘맛있다’ 칭찬해 주시는 덕분에 힘이 나요. 따끈따끈한 신상처럼 처음으로 퍼 담은 햇된장과 햇간장, 그 설레는 순간을 공유합니다. 시골의 넉넉한 장독대가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정성을 다해 1년 동안 숙성시킨 된장과 간장은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곰팡이가 피어도 발효 과정이라 안심하고 걷어내며 1년을 보냈더니, 드디어 시어머니께서도 ‘달고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된장을 퍼낸 후에는 빈틈없이 꼭꼭 눌러주어야 속까지 맛있게 발효되고, 간장 독은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비닐이나 천으로 꼼꼼하게 밀봉하는 것이 중요해요. 정성을 담아 완성된 우리 집 된장과 간장, 그 깊은 맛을 함께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