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꽉 찬 싱싱한 도루묵찌개: 시원하고 칼칼한 제철 별미
도루묵찌개
가을과 겨울, 11월부터 12월까지가 제철인 도루묵! ‘묵’이라는 이름 때문에 묵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도루묵은 맛있는 생선이랍니다.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우연히 맛본 ‘묵’이라는 생선이 너무 맛있어 ‘은어’라 고치라 명했으나, 전쟁 후 다시 맛본 은어 맛이 형편없어 ‘도로 묵이라 하라’ 했던 것이 ‘도로묵’에서 ‘도루묵’으로 변했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어요. 싱싱한 도루묵 고르는 팁은 눌렀을 때 탄력이 있고 살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며, 특히 알이 꽉 찬 도루묵으로 끓인 찌개는 정말 별미 중의 별미랍니다. 지금부터 알이 톡톡 터지는 맛있는 도루묵찌개 만드는 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찌개 재료
- 도루묵 5마리
- 무 나박 썬 것 1.5줌 (약 150g)
- 양파 1/2개
- 두부 1/4모 (약 80g)
- 대파 1대
- 청양고추 1개
- 홍고추 1개
- 멸치다시마 팩 1개
- 물 1리터 (L)
- 된장 1/3큰술
- 고춧가루 2큰술
- 청주 2큰술
- 국간장 1큰술 (양념장용)
- 다진 마늘 1.5큰술
- 국간장 1큰술 (마무리 간 맞추기용)
- 후추 약간
- 소금 약간 (필요시 간 맞추기)
- 고추장 1큰술
조리 방법
Step 1
맛있는 도루묵찌개의 시작은 신선한 도루묵 준비부터입니다. 도루묵의 머리 부분을 함께 넣고 끓여야 더욱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으니, 머리까지 깨끗하게 손질해서 준비해주세요.
Step 2
도루묵 손질은 이렇게 하세요! 먼저, 엷은 소금물에 도루묵을 살살 흔들어 씻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그다음, 지느러미와 꼬리 부분을 가위로 깔끔하게 잘라내 주세요. 도루묵 머리 바로 아래쪽에 칼을 살짝 넣어 내장을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팁! 칼집을 너무 깊게 내면 알이 터져 나올 수 있으니, 칼집은 최소한으로 내어 내장만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3
찌개에 들어갈 채소도 먹기 좋게 준비합니다. 무는 2~3mm 두께로 나박 썰어주시고, 양파는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제가 사용한 양파는 남은 자투리라 모양이 조금 아쉽네요!) 두부는 1.5~2cm 크기의 사각 모양으로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 홍고추는 0.5cm 두께로 어슷하게 썰어 준비합니다. 만약 집에 쑥갓이나 미나리가 있다면 조금 넣어주면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답니다.
Step 4
이제 육수 낼 차례입니다. 냄비에 시원한 물 1리터를 붓고 멸치다시마 팩을 넣어주세요. 요즘 팩은 국물이 금방 잘 우러나와서 편리하답니다.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여 진한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육수가 우러나면 멸치다시마 팩은 건져내고, 썰어둔 무와 양파를 넣어주세요. 무와 양파가 투명해지면서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Step 5
멸치다시마 팩은 이제 필요 없으니 깨끗하게 건져내주세요. 깔끔한 국물 맛을 위해 꼭 건져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Step 6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된장, 고춧가루, 청주, 국간장, 다진 마늘)을 모두 섞어둔 양념장의 절반만 먼저 넣어 국물에 잘 풀어주세요. 이렇게 양념을 먼저 풀어주면 간이 골고루 배는 데 도움이 됩니다.
Step 7
손질해둔 도루묵을 냄비에 넣어줍니다. 도루묵 살이 겉만 살짝 익어서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이면, 남은 양념장을 모두 넣어주세요. 양념장 그릇에 냄비 안의 육수를 조금 부어 헹궈주면 남은 양념까지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고, 설거지도 간편해져요! 도루묵은 살이 매우 연하기 때문에 너무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살이 풀어져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은근한 불에서 살살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Step 8
준비해둔 두부를 도루묵 위에 살포시 올려줍니다. 두부가 국물을 머금어 더욱 부드럽고 맛있어질 거예요.
Step 9
마지막으로 어슷 썰어둔 대파와 홍고추, 청양고추를 넣고 2~3분 정도만 더 끓여주면 맛있는 도루묵찌개 완성입니다!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마지막 간을 맞춰주시면 더욱 완벽한 한 그릇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