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싸하고 시원한 여름 열무김치
초보자도 쉽게! 아삭한 열무김치 & 시원한 열무물김치 담그기
장마가 시작되니 시원한 여름 김치가 절로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든든하게 보낼 수 있도록 신선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활용한 맛있는 열무김치를 담가보세요. 갓 담근 열무김치는 비빔밥에 넣어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고, 시원한 열무국수로 즐겨도 일품이죠. 낭만네에서는 두 가지 버전으로 열무김치를 준비하는데요. 오래 두고 먹기보다는 신선하게 즐기기 위해, 간편하게 갈아 만든 양념으로 겉절이처럼 금세 담그는 스타일과, 황태, 다시마, 양파 등을 우린 육수를 차갑게 부어 자작하게 즐기는 국물김치 스타일을 함께 준비합니다. 이렇게 해두면 언제든 먹고 싶을 때 맛있는 열무냉면이나 열무국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열무김치 기본 재료- 열무 2단 (뿌리 부분을 깨끗이 다듬어 준비)
- 얼갈이배추 1단 (뿌리 부분을 깨끗이 다듬어 준비)
- 쪽파 1/3단 (4-5cm 길이로 썰거나 길게 통으로 준비)
- 천일염 1컵 (200ml)
- 물 5컵 (1L)
- 식초 2-3큰술
열무김치 양념- 고운 고춧가루 2.5컵
- 멸치 액젓 1컵 (까나리 액젓이나 새우젓으로 대체 또는 혼합 가능)
- 다진 생강 1/3톨 분량
- 양파 1개 (중간 크기)
- 사과 1/2개 ~ 1개 (단맛과 풍미 조절)
- 소금 약간 (간 조절용)
- 홍고추 2개 (선택 사항, 색감과 매콤함 추가)
쌀풀- 이유식용 쌀가루 20g (또는 밀가루, 찹쌀가루)
- 물 1.5컵 (300ml)
- 고운 고춧가루 2.5컵
- 멸치 액젓 1컵 (까나리 액젓이나 새우젓으로 대체 또는 혼합 가능)
- 다진 생강 1/3톨 분량
- 양파 1개 (중간 크기)
- 사과 1/2개 ~ 1개 (단맛과 풍미 조절)
- 소금 약간 (간 조절용)
- 홍고추 2개 (선택 사항, 색감과 매콤함 추가)
쌀풀- 이유식용 쌀가루 20g (또는 밀가루, 찹쌀가루)
- 물 1.5컵 (300ml)
조리 방법
Step 1
열무와 얼갈이 깨끗하게 세척하기: 먼저 열무는 흙이 묻은 부분을 털어내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궈줍니다. 커다란 볼에 열무가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붓고 식초 2-3큰술을 넣어 10분간 담가둡니다. 이 과정은 혹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벌레나 농약 성분을 제거하고 열무의 풋내를 잡아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10분 후, 윗물을 조심스럽게 따라내고 다시 물을 받아 열무를 살살 흔들어 헹궈냅니다. 이후 흐르는 물에 줄기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털어가며 2-3번 더 헹궈주세요. 특히 뿌리 부분의 흙은 칼등으로 살살 긁어내면 더욱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얼갈이배추도 뿌리 부분을 잘라내고 같은 방법으로 식초물에 담갔다가 깨끗하게 헹궈 준비합니다. 이렇게 미리 꼼꼼하게 씻어두면, 나중에 절인 후에는 맛이 빠지지 않도록 한 번만 헹궈내면 됩니다.
Step 2
열무와 얼갈이 맛있게 절이기: 깨끗하게 헹군 열무와 얼갈이는 물기를 살짝 뺀 후, 굵은 천일염을 이용해 절여줍니다. 여름철에는 채소가 금방 절여지므로 시간 조절이 중요해요. 줄기가 굵고 단단한 열무는 약 40-50분, 비교적 얇은 열무는 30분 정도 절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중간에 한 번 위아래를 뒤집어주면 골고루 절여집니다. 열무 줄기를 구부렸을 때 부드럽게 휘어지면 잘 절여진 것입니다. 소금은 물에 녹여 전체적으로 뿌려준 후, 줄기나 뿌리처럼 단단한 부분에는 소금을 좀 더 직접적으로 뿌려주면 간이 잘 배입니다. 충분히 절여졌다면, 맛이 빠지지 않도록 딱 한 번만 찬물에 헹궈준 뒤, 체에 밭쳐 5분 정도 물기를 빼줍니다.
Step 3
맛있는 열무김치 양념 재료 준비: 열무와 얼갈이가 절여지는 동안 맛있는 양념을 만들어 볼게요. 배추김치에는 배를 갈아 넣어 시원한 맛을 내지만, 열무김치나 갓김치에는 사과를 갈아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살아나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사과는 단맛을 더해주므로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해주세요. 홍고추가 있다면 함께 갈아주면 색감도 예쁘고 매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좋습니다. (마트에 홍고추가 없어 이번엔 생략했어요.) 마늘 알레르기가 있다면 마늘은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마늘과 생강은 너무 많이 넣으면 열무김치 특유의 상큼한 맛을 해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Step 4
양념 재료 곱게 갈기: 준비된 사과, 양파, 생강은 믹서기나 강판을 이용해 곱게 갈아 준비합니다. 이렇게 갈아 넣으면 양념이 재료에 잘 배어들어 더욱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Step 5
멸치 액젓 끓여 식히기 (선택 사항): 여름철에는 젓갈의 잡내를 제거하고 깔끔한 맛을 위해 멸치 액젓을 한번 살짝 끓여 식힌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까나리 액젓이나 새우젓을 섞어 사용해도 풍미가 더욱 좋아집니다.
Step 6
고춧가루와 양념 섞어 불리기: 완전히 식힌 멸치 액젓에 준비된 고운 고춧가루와 갈아둔 채소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고춧가루가 양념을 충분히 흡수하여 불도록 잠시 그대로 두어 숙성시킵니다.
Step 7
맛있는 쌀풀 끓이기: 김치의 감칠맛과 농도를 잡아줄 쌀풀을 끓입니다. 이유식용 쌀가루 20g과 물 1.5컵을 냄비에 넣고 잘 풀어준 뒤, 중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입니다. 쌀가루가 뭉치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합니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핫케이크 반죽보다 조금 더 진득한 농도가 될 때까지 천천히 저어가며 끓입니다. 숟가락으로 떴을 때 주르륵 떨어지는 정도면 적당합니다. 불에서 내려 충분히 식혀주세요. 뜨거운 상태로 김치에 넣으면 김치가 익어버릴 수 있으니 꼭 완전히 식혀야 합니다. 식으면서 점도가 더 꾸덕해져 마치 벽에 바르는 도배풀처럼 됨직해집니다.
Step 8
양념과 쌀풀 섞어 완성하기: 숙성된 양념과 완전히 식힌 쌀풀을 볼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맛을 보고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이 레시피는 국물김치까지 고려하여 양념을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Step 9
열무김치 속 버무리기: 물기를 뺀 절인 열무와 얼갈이에 준비된 양념장과 씻어둔 쪽파를 넣고 살살 버무려줍니다. 쪽파는 4-5cm 길이로 썰어 넣거나, 국수 고명으로 활용하기 좋도록 길게 통으로 넣어주어도 좋습니다. 양념이 열무와 얼갈이에 골고루 묻도록 부드럽게 무쳐주세요.
Step 10
상온에서 익히기: 맛있게 버무려진 열무김치는 밀폐 용기에 담아 상온에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익혀줍니다. 이 과정을 통해 김치 특유의 맛있는 맛이 살아납니다.
Step 11
익힘 정도 확인: 하루 정도 상온에서 익히면 김치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국물이 생겨나 열무가 살짝 잠길 정도로 됩니다. 이 상태에서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 보관하며 익혀 먹으면 더욱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Step 12
국물김치용 김치 육수 내기 (선택 사항): 열무 국수를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해, 담아둔 열무김치의 일부를 활용하여 국수용 열무물김치를 만들어 둡니다. 이 육수는 황태, 다시마, 양파, 파뿌리 등을 넣고 끓인 후, 충분히 식혀서 사용합니다. 맑고 시원한 육수가 열무물김치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Step 13
열무물김치 완성하기: 따로 덜어둔 열무김치에 맛있는 양념 한 국자와 차갑게 식힌 육수를 추가하여 진하게 우러나도록 한 통 더 담아둡니다. 이렇게 국수용 열무물김치를 넉넉히 만들어 두면, 언제든 먹고 싶을 때 맛있는 열무국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팁: 국수 먹을 때 건더기는 고명으로 활용하고, 국물은 체에 한번 걸러 육수나 동치미 국물에 한 국자만 섞어도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Step 14
활용 예시 1: 시판용 냉면 육수와 냉면 사리에 열무물김치 국물을 곁들여 시원한 냉면으로 즐기기.
Step 15
활용 예시 2: 동치미 국물에 소면을 말고, 열무물김치 국물을 부어 시원한 열무국수 만들어 먹기.
Step 16
활용 예시 3: 따뜻한 밥 위에 열무김치를 듬뿍 올리고, 쌈장이나 된장 소스를 곁들여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