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비트 완자 수제비탕
동의보감보다 깊은 건강 레시피: 알록달록 비트 완자 수제비탕
조선 시대 문헌 ‘산림경제’에 따르면, 끓는 물에 숟가락으로 떠 넣은 밀가루 반죽이 물고기처럼 떠다니는 모습을 ‘영농발어’, ‘산약발어’라 불렀다고 합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요즘, 옛 선현들도 우리와 같은 맛을 즐겼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이 레시피는 그러한 추억과 건강을 담아, 제가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담백하고 영양 가득한 비트 완자 수제비탕입니다. 비트의 사랑스러운 색감과 부드러운 완자, 쫄깃한 수제비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줄 거예요. 특별한 날, 혹은 평범한 날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즐겨보세요.
주재료- 밀가루 2컵
- 비트 200g (약 1개)
- 감자 전분 2큰술
- 말린 표고버섯 40g
- 다시마 20g (사방 10cm 1장)
- 두부 300g (1모)
- 감자 200g (중간 크기 1개)
- 청양고추 20g (1~2개)
- 당근 40g (약 1/4개)
- 알배추 100g (약 2~3장)
- 쪽파 40g (약 5~6줄기)
- 물 6컵 (1.2L)
양념 및 완자 속 재료- 국간장 1큰술
- 맛소금 (또는 천일염) 1큰술
- 참기름 1작은술
- 올리브 오일 3큰술 (완자 구울 때)
- 후추 약간
- 국간장 1큰술
- 맛소금 (또는 천일염) 1큰술
- 참기름 1작은술
- 올리브 오일 3큰술 (완자 구울 때)
- 후추 약간
조리 방법
Step 1
먼저, 레시피에 사용될 모든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비트, 감자, 당근, 알배추, 청양고추, 쪽파는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표고버섯과 다시마는 찬물에 헹궈 준비합니다. 두부와 감자는 미리 물기를 빼거나 체에 밭쳐 준비하면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Step 2
깊은 냄비에 물 6컵을 붓고, 준비한 말린 표고버섯과 다시마를 넣어 맛있는 채수를 만들어 주세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1분 후에 건져내고, 표고버섯은 약불로 줄여 5분 정도 더 끓여 깊은 맛을 우려낸 후 건져냅니다. 이 채수가 국물의 풍미를 더해줄 거예요.
Step 3
비트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강판을 이용해 곱게 갈아 비트 즙을 만들어 주세요. 비트 즙은 수제비에 아름다운 색감을 입혀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아주 좋답니다. 갈고 남은 비트 찌꺼기는 버리지 마세요!
Step 4
넓은 볼에 밀가루 2컵과 맛소금 1작은술을 넣고, 만들어 둔 비트 즙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주걱으로 섞다가, 어느 정도 뭉쳐지면 손으로 반죽을 치대어 매끈하고 탄력 있는 수제비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반죽이 너무 질면 밀가루를, 너무 되면 비트 즙을 추가하여 농도를 맞춰주세요.
Step 5
두부는 으깬 후, 고운 면보에 싸서 손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주세요. 두부의 물기를 잘 짜주어야 완자 반죽이 뭉쳐지고 모양이 잘 유지됩니다.
Step 6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약 2~3cm)로 깍둑썰기 해주세요. 냄비에 감자가 잠길 정도의 물과 맛소금 1작은술을 넣고, 감자가 포크로 찔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갈 때까지 푹 익혀줍니다.
Step 7
푹 익힌 감자는 체에 밭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뜨거울 때 바로 곱게 으깨어 주세요. 덩어리가 남지 않도록 부드럽게 으깨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할 때 으깨야 더 곱게 잘 으깨집니다.
Step 8
청양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아주 곱게 다져주세요. 당근 역시 껍질을 벗기고 같은 크기로 곱게 다져줍니다. 색감이 예쁘게 어우러질 거예요.
Step 9
큰 볼에 물기를 제거한 두부, 곱게 으깬 감자, 다진 청양고추와 당근을 넣습니다. 여기에 맛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추 약간을 더하고 손으로 조물조물 치대면서 모든 재료가 골고루 섞이고 끈기가 생기도록 잘 버무려 주세요. 완자의 간을 맞춰주는 단계입니다.
Step 10
잘 치댄 완자 반죽을 약 2cm 크기의 동글납작한 완자 모양으로 빚어주세요. 빚어진 완자 표면에 감자 전분 2큰술을 골고루 묻혀줍니다. 전분을 묻히면 완자를 구울 때 서로 달라붙지 않고, 국물에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Step 11
달궈진 팬에 올리브 오일 3큰술을 두르고, 준비한 완자를 하나씩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감자 전분을 입힌 완자는 서로 달라붙기 쉬우니, 굽는 동안 젓가락이나 뒤집개로 살살 떼어가며 익혀주세요. 완자는 이미 속까지 익은 재료로 만들었으므로, 겉면이 먹음직스럽게 노릇해질 때까지만 구워주면 됩니다.
Step 12
알배추는 큼직하게 4cm 크기로 포를 뜨듯 썰어 준비합니다. 쪽파 역시 4cm 길이로 썰어줍니다. 채소는 너무 작게 썰면 뭉개질 수 있으니 적당한 크기로 썰어 식감을 살려주세요.
Step 13
채수를 우려낸 표고버섯은 건져내어 1cm 두께로 채 썰어 준비합니다. 국물에 감칠맛을 더해줄 거예요.
Step 14
냄비에 만들어 둔 채수를 붓고, 국간장 1큰술과 맛소금 1작은술을 넣어 국물 간을 맞춰줍니다. 간을 맞춘 채수가 끓어오르면, 반죽을 떼어 놓은 손에 물을 살짝 묻혀가며 반죽을 얇게 떼어 끓는 채물에 넣어주세요. 수제비가 뭉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떼어 넣습니다.
Step 15
모든 수제비를 다 떼어 넣고 1분 정도 끓인 후, 썰어둔 알배추와 채 썬 표고버섯을 넣고 중약불에서 1분 더 끓여줍니다. 채소가 적당히 익어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Step 16
마지막으로, 구워둔 완자와 썰어둔 쪽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바로 불을 꺼주세요. 완성된 비트 완자 수제비탕을 따뜻한 그릇에 담아 맛있게 즐기시면 됩니다. 비트의 은은한 단맛과 완자의 고소함, 쫄깃한 수제비가 어우러져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가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