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맑은 탕국 (명절/제사 요리)
고소하고 깊은 맛! 명절과 제사에 빠질 수 없는 소고기 탕국 끓이는 법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정성 가득한 제사상에 올릴 탕국을 직접 끓여보세요.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소고기와 무, 두부를 기본으로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탕국을 끓여 먹는데요. 오늘은 시댁에서 전수받은 특별한 레시피로 맑고 깊은 맛의 소고기 탕국을 소개합니다. (제사 탕국에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요 재료- 소고기 (국거리용) 400g
- 두부 1모
- 무 400g
- 구멍 떡 어묵 1줄
- 큰 새우살 40마리
- 멸치 다시마 육수 2L
- 국간장 약간
- 소금 약간
조리 방법
Step 1
먼저, 탕국의 시원한 맛을 더해줄 무는 약 1~1.5cm 크기의 작고 납작한 깍둑썰기로 준비해주세요. 너무 크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Step 2
소고기 역시 무와 비슷한 크기인, 약 1~1.5cm 정도의 납작한 깍둑썰기로 썰어줍니다. 이렇게 썰어야 나중에 국물과 함께 먹기 좋아요.
Step 3
깊은 냄비에 참기름을 1~2큰술 정도 두르고, 썰어둔 소고기를 넣어 겉면이 살짝 익을 때까지 먼저 볶아줍니다. 이렇게 볶으면 고기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풍미가 더해져요.
Step 4
소고기 겉면이 하얗게 익기 시작하면, 썰어둔 무를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 무에서 수분이 나오면서 고기와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Step 5
무가 투명해지기 시작하고 살짝 익은 기미가 보이면, 준비해둔 멸치 다시마 육수 2L를 부어줍니다. 육수는 넉넉하게 부어주어야 끓이면서 졸아들어도 국물 양이 충분해요.
Step 6
육수를 넣고 센 불에서 끓이기 시작하세요.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여 무와 소고기가 완전히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끓여줍니다. 이때 약 15-20분 정도 끓여주시면 좋아요.
Step 7
무와 고기가 익는 동안, 나머지 부재료를 준비합니다. 두부는 무와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하고, 구멍 떡 어묵은 먹기 좋게 0.5cm 두께로 채 썰어주세요. 새우살은 꼬리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둡니다.
Step 8
국물이 끓는 동안, 윗면에 떠오르는 지저분한 거품이나 불순물은 국자 등으로 꼼꼼하게 걷어내주세요. 맑은 탕국을 만드는 비결 중 하나랍니다. 거품을 걷어낸 후, 준비해둔 두부, 어묵, 새우살을 모두 넣어주세요.
Step 9
이제 간을 맞출 차례입니다. 국간장 1큰술을 먼저 넣어주세요. 국간장만으로 간을 맞추면 국물 색이 너무 탁해질 수 있으니, 부족한 간은 마지막에 소금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맛을 보면서 조금씩 추가해주세요.
Step 10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깊고 맛있는 제사 탕국이 완성됩니다! 재료들이 서로 어우러져 맛있는 국물이 우러나도록 약 5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Step 11
제사 탕국의 가장 큰 특징은 오신채(파, 마늘, 부추 등 향이 강한 채소)를 넣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입니다. 고소한 소고기와 시원한 무, 그리고 탱글한 새우살이 어우러져 깊고 시원한 맛을 냅니다. 언뜻 소고기 뭇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끓이는 방식과 재료의 조화로 전혀 다른 깊은 풍미를 자랑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레시피는 저희 집 방식이지만, 제사 탕국은 집집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나 시부모님께 직접 여쭤보는 것이랍니다. 처음 끓여보시는 분들도 이 레시피를 참고하셔서 맛있는 탕국을 완성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