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즐기는 고소한 녹두빈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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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참 좋아졌죠? 시판되는 녹두빈대떡 반죽을 활용하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맛있는 녹두빈대떡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깐 녹두를 직접 불리고 갈아 각종 나물과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간을 맞춰 부쳐냈는데, 이 모든 과정이 꽤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나물까지 직접 다듬고 삶아 넣으려면 반나절 이상 걸리기도 했죠. 반죽을 만들어 숙성시키기까지 하면 하루 종일 녹두빈대떡만 만들게 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하지만 시판 녹두빈대떡 반죽을 사용하면 해동 후 바로 부치기만 하면 되니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직접 만들었을 때만큼 내용물이 풍성하지 않다는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판 녹두빈대떡 반죽 두 팩을 활용하여, 하나는 그대로 부치고 다른 하나에는 추가 나물을 넣어 맛의 차이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반죽 자체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들려드릴게요.
기본 재료- 시판 녹두빈대떡 반죽 1kg
- 고사리나물 100g
- 도라지나물 100g
- 취나물 100g
조리 방법
Step 1
첫 번째 시판 녹두빈대떡 반죽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반죽에는 깐 녹두는 물론, 숙주나물, 삶은 고사리, 돼지고기, 마늘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도라지는 들어있지 않네요. 대부분의 재료는 중국산이나 미국산이며, 특이하게도 배추가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Step 2
반죽에서 보이는 푸른색 야채가 나물인지 파인지, 혹은 배추인지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반죽 자체의 색깔은 볶은 녹두의 노란빛을 띠고 있습니다. 녹두를 직접 갈아 만들었을 때의 색깔과는 차이가 있는 편이며, 반죽에서 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내용물에 비해 물기가 많은 느낌입니다.
Step 3
팬을 충분히 달군 후,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반죽에서 물기가 많이 나와 나물에 녹두물을 끼얹어가며 익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Step 4
이렇게 노릇하게 부쳐낸 것이 첫 번째 녹두빈대떡 반죽만으로 만든 완성품입니다. 내용물이 풍성하지 않아 살짝 아쉬운 점은 있지만, 고소한 맛은 괜찮았습니다. 가장 무난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Step 5
이제 두 번째 녹두전 반죽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제품은 ‘녹두전 반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100% 국산 녹두를 사용한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다른 재료 중 가장 독특하게 눈에 띄는 것은 배추 대신 ‘김치’가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김치가 녹두빈대떡에 들어가는 것은 처음 보는 조합이라 놀랐습니다. 그 외에 대파, 숙주, 고기, 고춧가루, 소금, 후추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전통적인 방식과는 다른 맛일 것 같습니다. 특히 고춧가루가 들어간 점이 인상 깊습니다.
Step 6
반죽을 그릇에 담아줍니다. 첫 번째 녹두빈대떡 반죽에서 남은 물기를 뺀 반죽을 섞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반죽은 붉은빛을 띱니다. 아마도 김치와 고춧가루가 첨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왜 김치와 고춧가루를 녹두빈대떡에 넣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Step 7
여기에 준비한 도라지나물, 고사리나물, 취나물을 넣어줍니다. 나물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고 잘 섞어줍니다.
Step 8
다양한 색감의 나물들이 푸짐하게 들어가니, 제법 먹음직스러운 녹두전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이제 맛있게 부쳐낼 차례입니다. 김치와 고춧가루가 들어간 녹두빈대떡의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Step 9
달궈진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줍니다. 한 면이 노릇해지면 뒤집어서 반대편도 마저 익혀주세요.
Step 10
앞뒤로 노릇하게 잘 부쳐진 녹두빈대떡입니다. 부치는 동안에도, 그리고 다 부친 후에도 은은하게 김치 향이 납니다. 나물을 추가로 듬뿍 넣었더니 반죽이 훨씬 토실토실하고 두툼하게 부쳐졌습니다. 김치가 들어간 녹두빈대떡의 맛이 어떨지 기대됩니다.
Step 11
두 번째 녹두전 반죽에 신선한 나물들을 추가하여 만든 녹두빈대떡이 완성되었습니다. 곁들임 소스로는 양파와 고추를 곁들인 간장 소스와 생강을 준비했습니다. 간장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이제 김치가 들어간, 제가 생각했던 기존의 이북식 녹두빈대떡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이 녹두빈대떡 맛은 과연 어떨까요? 와! 정말 김치 맛이 강하게 올라옵니다! 덕분에 느끼함은 전혀 없어 몇 개를 더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김치 맛 때문에 녹두 본연의 고소한 향과 맛이 다소 묻히는 느낌입니다. 이 레시피는 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별미로 즐기기에는 좋겠지만, 전통적이고 진정한 녹두빈대떡의 맛을 원하신다면 김치 첨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